죽은 장미가 그랬죠 너는 아름답구나-김이듬, 푸른 수염의 마지막 여자 꽃같이 웃는다. 벚꽃을 닮은 소녀, 환하디환한 달과 함께 웃었다. 아직 앳된 얼굴에 피어오른 미소는 금방 만개 할 벚꽃. 곧 다가올 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따스함. " 나는 예쁜 걸 좋아해! " 그래서, 너도 좋아해. …소녀, 웃는다. 후유 미즈키 冬 美月16세 (12월 31일)여자158cm, 미용 체중가해자 전체적인 부분은 소녀의 사진을 참고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. 굳이 설명하자면, 봄. 벚꽃과 닮은 핑크색의 머리카락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염색하는 등 열심히 관리한 노력의 대가이다. 풍성한 머리카락에, 머릿결은 비단.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면서도 꾸역꾸역 일어나 손질하는 그 정성이 어찌나 대단하신지. 양갈래와 그냥 풀어둔 ..
시라유키 카이부츠(白雪 怪物) 하얀 눈의 괴물.그 괴물은 이제야 환하게 웃는 것을 배웠다. 시라유키 카이부츠는 소년이었다. 그래, 남자라는 뜻이다. 소년은 초등학생 때부터 제 나이에 맞지 않는 어른스러움을 지니고 있었다. 외관도 중학생 정도였는데, 이번에는 또 자라났다고 하더랬다. 소년은 너무나도 건강한 제 자신의 육체에게 감사해야 하는지, 아니면 슬퍼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.초등학교 시절에도 작지 않았던 키는 제대로 먹은 것이 없음에도 성실히 자라나 171cm가 되었고, 저체중이었던 몸에는 살이 붙는 듯했으나 여전히 체중계의 숫자는 정상체중이 되기에 한참이나 모자란 정도였다. 소년은 항상 체중계를 볼 때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기에 제 마른 몸에 불만을 가진 것은 없었다. 한가지 불만이라는 것이 ..
"아… 미안. 그냥 좀…, 생각을 하느라." 음악이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꽂는 것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.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,라고 말 하는. 그러나 그럼에도 말을 해오는 사람들을 무시할 만큼 아이는 매몰차지 못 했다. 세상이 제게 매몰찬 만큼, 세상에게 매몰차기에는 아직 어렸기에. 아이는 느리게 입을 열었다. 미안해. 그것은 아이의 입버릇이었다. 아이 스스로도 좋아하지 못하는, 오히려 끔찍하게도 여기는. 그러나 떼려야 뗄 수 없는, 잔상의 산물. 시라유키 카이부츠(白雪 怪物). 하얀 눈이 내리는 날 태어난 어미를 잡아먹은 괴물 어…… 자기소개? 그런 건가…? …아무튼, 뭐든지 간에. 시작하겠습니다? 나를 본 대부분이, 처음엔 나를 머리 짧은 여자아이라고 생각하던데… 그게, 일단 엄연한 남자라고 ..